억’ 소리 나는 슈퍼카 주인 알고 보니 회사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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억’ 소리 나는 슈퍼카 주인 알고 보니 회사차
[이데일리 이소현 기자]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슈퍼 스포츠유틸리티차량(SUV) ‘우루스’는 지난 1분기(1~3월) 국내에서 총 46대 팔렸다. 우루스는 람보르기니의 첫 SUV로, 국내 판매가격이 2억5517만원에 달한다.
올해 팔린 우루스 가운데 개인등록 차량은 단 2대뿐이다. 나머지 44대는 회사 업무용으로 법인등록 차량으로 판매됐다. 배기량 3996cc인 고성능 슈퍼카의 주인을 보니 96.5%가 회사차인 것.
‘억’ 소리 나는 슈퍼카가 단순 업무용 차량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. 글로벌 자동차 시장 역성장세 속에서도 최고급 수입차를 법인용 차량으로 등록해 절세 효과까지 누리는 ‘무늬만 회사차’는 여전히 고속질주하는 모양새다.
◇람보르기니, 1분기 국내 58대 판매…사상 최대
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람보르기니는 올해 1분기(1~3월) 국내 시장에서 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(18대) 대비 222.2% 성장했다.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판매량의 3분의 1가량을 이미 판매했다.
국내 시장에서 2015년 람보르기니 연간 판매량은 4대에 불과했지만, 2016년 20대, 2017년 24대로 5~6배 늘었다. 2018년 11대로 주춤했지만, 작년 173대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냈다.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춤한 모양새지만, 람보르기니만은 예외 행보다. 이 같은 판매 속도라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 최대 판매량을 넘어서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.
지난 1분기 모델별 세부 판매현황을 보면 람보르기니 모델 슈퍼 SUV 우루스는 총 46대로 전체 판매량의 79.3%를 차지했다. 이밖에 우라칸 에보(4대),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(3대), 우라칸 퍼포먼스 스파이더(2대),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(2대), 아벤타도르 S 쿠페(1대) 등이 총 12대가 판매됐다.
람보르기니를 산 연령대를 보면 개인등록 차량으로 구매한 2명 중 30대와 50대가 각각 1명씩이었고, 성별은 모두 남성이었다. 지역별로는 인천(46대)이 가장 많았고, 서울 4대, 부산과 대전, 대구, 경기가 각각 1대씩이었다.